올해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 매출은 20억5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8억86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32%나 성장한 것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하 패널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웨어러블,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에 쓰인다. 이 중 스마트폰 비중이 70∼80%가량이다.
플렉시블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소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데다 구부리거나 접는 등 디자인 구현이 유연해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장점이 극대화된다.
양쪽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삼성전자 ‘갤럭시S8 엣지’가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제품이다. 유리기판을 이용한 리지드(단단한) OLED도 있는데 이는 유연한 형태로 가공할 수 없다.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급성장, 전체 OLED 시장 내 비중이 1분기까지만 해도 30.6%에 그쳤으나 2분기에 51.1%로 급성장하며 처음으로 유리기판 OLED의 비중을 앞질렀다.
삼성전자가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확대한 데다 다른 주요 제조사들도 잇따라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8.3%로 사실상의 독점적 지배력을 이어갔다. 애플의 ‘아이폰X’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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