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KB캐피탈이 카이스트(KAIST)와 산학협력을 통해 중고차 시세를 인공지능(AI)가 매기는 체계 구축에 나섰다.
10일 KB캐피탈은 카이스트의 신진우, 한동수 교수팀과 손잡고 딥러닝(인공신경망) 기법을 활용해 정확한 중고차 시세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중인 시스템은 중고차 시세 도출에 딥러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활용하면 차량 수십만건에 대해 AI가 학습을 하게 되고, 차량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50여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정확한 중고차 시세를 매기게 된다. 판매시기와 주행거리, 연비, 차종 등 흔히 중고차 시장에서 주의깊게 살펴볼 점으로 꼽히는 것들을 AI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KB캐피탈은 개발된 딥러닝 모델을 최신 GPU를 사용한 서버에 탑재, 차량별 시세를 세부적으로 도출해 KB차차차 사이트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KB차차차도 다음달께 새로운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KB차차차는 지난 2016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국토교통부에 중고차 시세를 제공할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2년여의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7만대의 중고차 매물이 등록됐고, 누적으로 28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있는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는 “KB차차차는 카이스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중고차 시세 고도화 작업으로 1등 중고차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모델링된 차량별 잔존가치 예측 모형을 연계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