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수 백 만 원의 현금 돈 다발이 들어 있는 지갑을 도로변에서 발견해 주인을 찾아 달라며 경찰에 이를 맡긴 중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24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소속 자성대 파출소에 휴일인 지난 23일 낮 12시께 112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신고자는 앳된 목소리로 “현금이 많이 든 지갑을 주웠는데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5분 후 파출소 문을 열고 중학생 3명이 들어왔다.
이들 중학생은 이날 낮 12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 국민은행 앞을 지나다가 도로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우연히 발견했다.
한 학생은 “지갑을 열어보니 현금이 너무 많아 놀랐지만, 스스로 양심을 속이기 싫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파출소로 달려왔습니다”라며 “주인을 꼭 찾아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경찰관에게 지갑을 내밀었다. 지갑 속에는 5만 원 권 56장인 28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들은 부산 서중학교 1학년인 김양현, 전민서 학생과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갑에 든 신분증으로 지갑 주인 A(69) 씨를 찾아 연락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 사는 A 씨가 잃어버린 280만 원은 재개발사업 이주비로 받은 그의 전 재산이었다.
경찰의 전화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A 씨는 “이주비로 여관이라도 가서 겨울을 보내려고 했는데 돈을 잃어버려 막막했다. 찬 겨울 노숙자 생활을 할 뻔했는데 지갑을 찾아줘 너무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A 씨는 학생들에게 사례하려고 했지만, 이들 학생들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파출소를 떠나버렸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들 중학생에게 감사장을 줄 예정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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