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응찰자가 경매서 8700만원에 낙찰 받아 -“중요한 문화적 가치…내국인구매자 기다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영국 정부가 D.H 로런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사랑’의 페이퍼백을 지키기 위해 해외 반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영국 작가 D.H 로런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사랑’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1928년 출간됐다.
이 책은 귀족 여성과 사냥터지기의 열정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그러나 특유의 외설성으로 인해 정작 작가의 모국인 영국에서는 1960년까지 발간되지 못했다.
실제 이 책이 영국에서 발간되자마자 출판을 담당한 펭귄 출판사는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이때 판사 로렌스 번 경은 재판을 위해 ‘채털리 부인의 사랑’ 페이퍼백을 구입했다.
번 경의 부인인 도로시 여사는 남편을 위해 노골적인 성적 묘사가 있는 부분을 따로 표시해놓기도 했다.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재판은 결국 출판사가 무죄를 선고받는 것으로 끝났다.
지난해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는 판사 번 경이 보던 이 페이퍼백이 경매에 올라왔고, 익명의 해외 응찰자가 5만6천250 파운드(약 8천700만원)에 낙찰받았다.
13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이 페이퍼백을 지키기 위해 해외 반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일단 해외 응찰자가 제시한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구매자를 수개월간 기다릴 예정이다. 만약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책이 영국 밖으로 보내질 위험이 있다고 정부는 우려했다.
마이클 엘리스 문화부 정무차관은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 책을 지키기 위해 구매자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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