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서울 영등포구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자료=신영]
서울 영등포구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자료=신영]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처음으로 5%선까지 내려앉았다. 공급 과잉 여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5.97%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집계 초기에는 10% 선을 유지했지만 지난 2016년 11월 6%대로 하락했고 3년여 만에 이 선이 무너진 것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말한다. 예컨대 보증금 1억원짜리 전세를 보증금이 없는 월세 50만원(1년 600만원)으로 전환한다면 전월세전환율은 6%(600만원/1억원*100)가 된다.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집주인 입장에서 월세가 하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역시 4.56%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자 비용과 중개수수료, 공실에 대한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른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 역시 서울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와 인천의 임대수익률은 연초 대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달에는 각각 5.05%, 6.10%에 머물렀다. 경기는 사상 최저 수준이고, 인천은 전월 대비 소폭 반등(0.01%포인트) 했지만 뚜렷한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오피스텔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공급과잉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의 예상 입주 물량은 8만8714실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많다. 서울의 경우 최근 5년 간 연 1만5000실 이상 입주가 누적돼 온 여파가 전월세전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8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5150만원으로 전월(2억5089만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기준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입지가 좋은 일부 오피스텔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옛 여의도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난 1일 청약 접수 결과 849실 모집에 총 2만2462명이 몰리며 평균 2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준강남으로 꼽히는 경기 과천 ‘e편한세상 시티 과천’도 549실 모집에 1741명이 접수해 평균 3.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oogle News Icon
Google News 에서 헤럴드경제 팔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