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은퇴한 이후 유튜버로 전향한 221cm의 최장신 센터 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최근 핫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영상’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인체탐험 거인’편에는 오윤아, 김수용, 아이린과 함께 하승진이 출연했다.
농구선수에서 유튜버로 전향하며 관심을 모은 하승진은 최근 조회 수가 폭발한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를 지적한 유튜브 영상에 대해 언급한다.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하승진은 “(한국)농구를 보면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재미없다. 선수들도 보면 재미가 없고 이게 한국 농구의 현실이다. 분위기 자체가 강압적이고 협회의 대우가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하승진은 “조심스럽다”고 말문을 떼면서 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하승진은 “처음엔 좋은 의미로 영상을 올린 거다. 우리나라 농구가 처한 현실이라던가, 내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밝힌 거다. 동료 선수들은 ‘사이다 발언이다’라고 얘기했었는데 윗선에서는 많이 불편하셨던 것 같다”라며 “본의 아니게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라도 이 방송이 나가고 다시 한 번 부각이 돼서 문제가 불거진다면 그 영상을 과감히 삭제할 것”이라며 “지금 삭제하면 ‘외압에 의해 삭제했다’라는 말이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6일 오전 8시 00분 기준 하승진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는 209뷰에 이른다.
이에 김구라는 “내가 유튜브를 개설할 테니 애물단지면 날 주거나 수용이 형을 줘”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독보적인 신장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하승진은 반전 변기 사이즈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폭풍 입담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국내 농구선수 중 유일하게 NBA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하승진은 KCC 활동 시절 서장훈의 눈치를 봤다고 고백한다. 경기 중 선수 교체 때마다 서장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히면서도 ‘투 머치 토커’ 서장훈의 모습을 폭로해 재미를 더한다.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