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만기 줄이고 금리도 낮춰

은행들이 서민 재산형성과 사회공헌 차원에서 제공했던 혜택들을 거둬드리고 있다.

KB저축은행은 1~3년 만기로 연 최대 7%(세전)까지 금리 혜택을 제공하던 ‘착한누리적금’을 지난해 9월 9일 판매중단했었다. 올 1월부터 다시 판매에 들어갔지만 적립기간이 짧아졌다. 지난해 최대 3년까지 가입할 수 있던 상품이 1년으로 줄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금리가 2%포인트(5%) 하락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한도가 정해져 있는 상품이라 지난해는 ‘완판’이었다”면서 “상품 가입 대상자를 검증하는 측면에서 3년짜리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어 1년짜리만 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기로 최대 5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는 NH농협은행은 자사 사회공헌 상품인 ‘NH희망채움적금’ 금리를 지난해 12월부터 4.85%로 하향조정했다. 이전에는 최대 연 5.15%였다.

SC제일은행은 1년 만기인 SC행복적금 이율을 4%로 고지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초기 연 4.7% 약정이율에 우대이율 0.3%포인트를 제공하며 최대 연 5% 금리로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2일부터 약정이율이 연 4%로 줄어든 상태다.

전북은행도 사회공헌 상품인 JB행복드림적금 이율을 지난해 12월 23일 기준으로 낮췄다. 3년 만기 이율을 최대 연 4.75%에서 4.65%가 됐다.

혜택을 줄인 상품 가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북한이탈주민, 근로장려금 수급자, 결혼이민여성,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노인 등 근로 소득이 충분치 않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기초 지원 수단만으로는 생활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사기업이라 경기가 어려운데 손해보면서까지 해당 상품을 팔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은행도 어느정도 공적 지원을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 지속 가능한 성장 차원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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