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모든 대사관, 국제기구 사무실 공문
외교단 자전거 포함 교통수단 이용 삼가
[헤럴드경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사무실에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8일 외무성에서 평양 내 모든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 사무실 앞으로 보낸 공문을 받았다"며 "(공문에서는) 당 창건 75주년 경축행사장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을 찍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주재 외교단 관계자가 차량은 물론 자전거를 포함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도 평양을 돌아다니는 것을 삼가고 호텔과 상점,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체온 측정이나 손 소독 등 방역 절차를 따를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나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평양친선병원에 보고하라고도 당부했다.
통상 북한은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열 때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인들을 초청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아예 접근을 차단한 셈이다.
코로나19로 평양을 떠났던 주요국 대사들도 아직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평양주재 영국대사는 9일 트위터를 통해 "올해 봄 영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기 전에 평양에서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3월 주북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을 철수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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