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전북 익산경찰서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37)씨를 수년간 스토킹한 20대 남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모욕 및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장기간에 걸쳐 연예인인 피해자를 쫓아다니고 악성 댓글을 달며 괴롭혔다”며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24개 아이디(ID)를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배씨를 향한 악성 댓글 수백 개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배씨가 출연한 공연 대기실까지 쫓아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배 씨는 최근 악플러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내고 수사를 의뢰했다.
배씨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소 사실을 밝히며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하는 생각에 절망한 적도 많았다”며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처음 댓글을 단 4년 전에는 배씨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지만, 이후로는 모욕과 협박이 담긴 댓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A 씨는 배씨에게 ‘어차피 벌금형으로 끝날 것’, ‘합의금으로 천 만원 주면 되겠느냐’며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이런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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