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은 접는폰도 지각생?”
2021년 스마트폰 폼팩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글로벌 폰 제조사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애플이 제시한 직사각의 천편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접느냐(폴더블폰), 마느냐(롤러블폰)로 향하는 기로에 선 상황. 하지만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의 개념과 디자인의 기준을 제시했던 애플은 이번 승부에서 빠진 모양새다. ‘뒷북’ 5G(세대) 폰을 내놓은 데 이어 폴더블폰도 지각 출시가 예상된다.
2일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LG전자의 차세대 혁신폰 LG 롤러블의 실체가 공개됐다.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를 통해 확인된 LG 롤러블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로 커진다.
롤러블폰을 펼치면 앱 화면도 함께 늘어나는 식으로 구동된다.
업계에선 내년을 롤러블폰의 상용화 첫 해이자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보고 있다. LG 롤러블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롤러블폰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3종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T트위터리안 맥스와인바흐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폴드FE 등 3종의 폴더블폰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 폴더블폰,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도 시장에 등판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시작’ 애플의 이형 폼팩터폰은 감감무소식이다. 빨라야 2022년께 첫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첫 5G폰을 상용화 2년만에 출시한 데 이어 첫 폴더블폰도 경쟁업체보다 한 발 늦게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 협력업체에 시험용 폴더블폰 아이폰의 제작과 더불어 10만회 이상의 내구성 테스트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현재로선 두 개의 스크린을 연결하는 ‘덮는 폰’ 방식이 될 것이란 주장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하나의 스크린을 접었다 펴는 ‘접는 폰’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