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접는폰도 식상해요 ㅠㅠ”… 화면 ‘줄였다 넓혔다!’ [IT선빵!]
‘오포X 2021’가 접히면서 영상 비율이 조정되는 모습 [유튜브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 출처]
“화면 접는폰도 식상해요 ㅠㅠ”… 화면 ‘줄였다 넓혔다!’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폴더블폰(접는폰)도 구식! 상소문처럼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폰이 대세!”

스마트폰의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 대전의 전장이 ‘폴더블폰’에서 ‘롤러블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상소문’처럼 돌돌 말았다 펼치는 형태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LG전자는 물론 폴더블폰 선두 주자 삼성전자도 롤러블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오포(OPPO)가 롤러블폰 컨셉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폴더블폰 ‘지각생’ 애플도 최근 특허에서 ‘스크롤러블’ 디스플레이 구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앱 생태계 구축까지 나선 LG…출시는 3월 유력

“화면이 쭉~” LG롤러블 vs 갤럭시Z롤  누가 먼저 나올까? [IT선빵!]
처음으로 공개된 LG롤러블폰의 실제 구동 영상.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 캡쳐.

업계에선 내년을 롤러블폰의 상용화 첫 해로 보고 있다. 선두 주자는 LG전자다. 출시는 3월이 유력하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 하드웨어 개발에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 현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가 등장했다. 긴 직사각형 화면의 우측이 쭈욱 늘어나는 형태로, 펼치면 1.5배가 되는 대화면 폼팩터다.

에뮬레이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과정에서 물리적인 제약 없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장치다. 폼팩터 내 앱 구동 방식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고, 이를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로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

폴더블 지각생 애플…‘스크롤러블’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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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접이식 확장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자 장치’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IT전문매체 애플 인사이더가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특허에 기재된 디스플레이 구조의 일부. [출처=미국 특허청 홈페이지]

폴더블폰 ‘지각생’ 애플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IT전문매체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은 기존과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스크롤 형, 또는 슬라이드 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특허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특허 자료에는 여분 디스플레이가 왼쪽으로 돌돌 말려있는 형태의 기기 구조가 기재돼 있다. 단 해당 특허는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경첩’ 구조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롤러블폰보다는 ‘폴더블폰’과 관련성이 더 깊다.

애플의 롤러블폰 출시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달 중순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시험용 폴더블 아이폰의 제작과 더불어 10만회 이상의 내구성 테스트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공개 오포…상용화는 아직

“화면 접는폰도 식상해요 ㅠㅠ”… 화면 ‘줄였다 넓혔다!’ [IT선빵!]
‘오포X 2021’가 접히면서 영상 비율이 조정되는 모습 [유튜브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 출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최근 자사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인 ‘이노데이 2020(INNO Day 20020)’ 컨퍼런스에서 롤러블폰 ‘오포X 2021’의 컨셉을 ‘깜짝’ 공개했다. 기기 외관은 물론 동영상 시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 등 실제 사용 모습까지 담겨 주목을 받았다.

‘오포X 2021’은 평소에는 6.7인치 크기로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오른쪽으로 펼치면 7.4인치 태블릿PC가 된다. 특정 제스처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펼쳐지는 것도 특징이다. 우측 센서를 터치하거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통해 화면을 키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오포X 2021’의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컨셉’ 제품은 ‘기술 과시용’으로 공개된다”며 “실제 판매 가능한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S펜 품은 롤러블폰?…삼성의 ‘소리 없는’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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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롤러블폰 예상 모습 [출처: 렛츠고디지털, 유튜브 채널 ‘컨셉 크리에이터’ 출처]

삼성전자 ‘롤러블폰’ 예상 영상도 공개됐다. 네덜란드의 유명 3D 디자이너 저메인 스밋(Jermaine Smit)이 IT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 DIGITAL)과 함께 선보인 ‘예상’ 영상이다.

그동안 공개된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삼성 롤러블폰을 예측, 실사처럼 3D로 구현한 것이다.

양쪽으로 화면을 잡아당기면서 디스플레이가 부드럽게 확장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후면에는 세 개의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수직으로 나열돼 있다. 특히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담겼던 ‘S펜’이 장착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롤러블폰의 정식 출시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르면 내년 1월 ‘갤럭시S21’ 공개 행사에서 롤러블폰이 깜짝 공개 될 수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롤러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롤러블폰의 제품 이름이 ‘갤럭시Z 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렛츠고디지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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