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배민, 배달 전용앱 출시
기존 ‘승인 후 앱 설치’ 방식 개선
라이더 확보경쟁에 일반인 라이더 수요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배달의민족이 아르바이트 배달원의 가입 문턱을 낮춘다. 오는 6일 ‘배민배달앱’(가칭)을 출시, 기존 ‘승인 후 앱 설치’ 방식을 개선해 편리성을 강화한다.
이번 앱 출시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하는, 일명 ‘취미배달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달업계가 라이더 확보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배민의 라이더 앱 출시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오는 6일 자사 ‘배민 커넥트(일반인 라이더)’를 위한 배달앱 ‘배민배달앱’(가칭)을 출시한다.
그동안 승인 절차를 거쳐야만 다운로드 가능했던 앱을 공식 출시해 가입 과정을 편리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배민은 최근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 안내를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이제 직접 계정 생성을 할 수 있다. 즉, 앱을 통해 가입하는 방식으로 배민 커넥터 활동을 할 수 있다.
배민 커넥트란, 전업 배달이 아닌 아르바이트 형식의 배달을 뜻한다. 최대 주 20시간까지 근무 가능하며, 언제든 자신이 원할 때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배민 커넥트에 가입하려면 앱이 아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한 후 통장 사본과 신분증을 스캔해 문자에 적힌 e-메일로 보내야 한다. 오토바이와 자동차 시간제보험 이용자는 보험심사도 신청해야 한다. 승인 후 PC를 통해 안전보건교육을 들어야 한다.
약 3~4일이 소요되는 해당 절차를 마친 신청자들에게만 배달에 쓰이는 앱 설치 링크가 전송된다. ‘가입 승인 후 앱 설치’라는 방식 때문에 경쟁사의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보다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앱 출시로 편리성을 개선한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다만 배민 커넥트의 기존 가입 승인 절차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배민의 이번 배달 앱 출시는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라이더 확보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달시장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계속 늘고있는 데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이더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익스프레스 등의 전업 라이더와 함께 단기간 유동적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 라이더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2위 ‘요기요’도 상반기 중 일반인 라이더, 즉 아르바이트 라이더를 도입한다. 쿠팡이츠는 애초부터 모든 라이더를 전업이 아닌 아르바이트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현재 배민 커넥트 등록자는 3만명으로, 이 중 1만명 정도가 실제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