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탭도 스마트폰처럼 접는다?”
삼성전자가 최근 ‘접는’ 태블릿PC 관련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이른바 ‘갤럭시 폴더블(접는)탭’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접는 갤럭시폰에 이어 접는 갤럭시탭까지 출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특허청(USPTO)에 폴더블 태블릿PC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태블릿PC의 힌지 및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허 속 폴더블 태블릿PC는 인폴딩(안쪽으로 접는) 형태로,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달리 커버스크린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상단과 하단에 얇은 노치가 존재한다. 여기에 센서와 LED플래시 및 전면 카메라가 배치되는 모양새다. 다만 후면 카메라는 없다. 또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 부분이 두껍고, 힌지에서 멀어질수록 얇아진다. 왼쪽 측면 테두리에는 전원 버튼과 스피커가, 오른쪽 측면 테두리에는 USB-C 단자가 탑재됐다.
렛츠고디지털은 이를 토대로 예상 렌더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으로 접었을 땐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 펼쳤을 땐 대화면이 구현되는 식이다.
아직 실제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태블릿의 위치가 다소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특허는 꾸준히 출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도 USPTO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를 승인받았고, 2014년에도 USPTO에 수평으로 접히는 태블릿PC 디자인 특허를 냈다. 또 2018년 4월에는 하단 디스플레이를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태블릿PC 특허를 등록했다.
렛츠고디지털은 “만약 출시가 된다면 갤럭시탭S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쟁 업체들은 발 빠르게 폴더블 태블릿PC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레노버가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인 ‘싱크패드X1 폴드’를 출시했고, 델도 지난해 초 ‘CES 2020’에서 폴더블 태블릿PC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