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 ‘샤오미’보다 저렴한 갤럭시 우수수!”
삼성전자의 중저가 시장 공략이 거세다. LTE(롱텀에볼루션), 5G(세대)를 가리지 않고 중저가 모델을 쏟아내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다양한 수요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생기는 빈자리도 노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12’를 28일 국내에 출시한다.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중저가폰 갤럭시A 시리즈에 이어 초저가폰 갤럭시M 시리즈까지 국내에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A32’, ‘갤럭시A12’ 등 20만~30만원대 LTE폰을 출시했다.
갤럭시 M시리즈는 초저가 모델이다. 갤럭시A 시리즈가 30만~60만원대 중저가 모델이라면, 갤럭시M 시리즈는 10만~20만원대다.
갤럭시 M12는 9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는 165.5㎜(6.5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배터리는 대용량 5000mAh다. 15W 고속충전과 측면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쿼드(4개) 카메라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렸다.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비롯해 11번가, 쿠팡, G마켓 등에서 살 수 있다.
삼성은 5G 중저가폰도 쏟아낸다.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미10 라이트(45만 1000원)’보다 저렴한 5G폰이 즐비하다. 지난달 ‘갤럭시A42 5G’가 44만 9900원에 출시됐다. ‘갤럭시A32 5G’도 출격 대기 중이다. 갤럭시A32 LTE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KT와 손잡고 5G로 출시한다. 가격은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TE 모델의 출고가는 37만 4000원이었다.
오는 7월에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갤럭시A22 5G’도 선보인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갤럭시A22 5G가 250유로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3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 철수를 선언하자 발 빠르게 빈자리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폰 사용자의 상당수는 40만원 이하 중저가 모델을 사용 중이다. 중저가 모델 마케팅 강화로 LG폰 사용자를 흡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5%다. 그 뒤를 애플(20%), LG전자(13%)가 잇는다.
국내는 대표적인 프리미엄폰 선호 시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달라졌다. 가격과 성능을 꼼꼼하게 따지는 실속형 소비자가 많아졌다. 중저가폰 판매 비중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