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박신영(31) 아나운서의 교통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 유튜브 등에서는 ‘박신영 아나운서 사고 영상’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올라온 영상은 지난 10일 오전 10시23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 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모습이다.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거리 중앙에 들어설 무렵 다른 차로에서 박신영의 차량이 빠른 속력으로 교차로를 지나다 충돌한다. 박신영의 차량은 빠른 속도로 인해 사고 후에도 수 미터를 이동한 뒤 멈췄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50대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 쪽 신호는 적색 신호였으며 박신영은 황색 신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나 영상 속 박신영의 차량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거리에 진입한 모습이 확연하다.
이와함께 당시 해당 사고를 목격한 한 누리꾼은 SNS에 “폭탄 터지는 굉음이 났다”며 “SUV(박신영 아나운서 차량) 차가 미끄러지듯 어마어마한 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했다. 이어 “운전자는 왜인지 차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사고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한편 박신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또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며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