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TX 개통 앞서 3개 노선 적정 요금 검토

GTX 간 환승 및 기존 환승체계 개편방안도 고려

GTX-A 사업자, 주요 구간 왕복 7000원 이상 제시

물가상승률 따지면 개통시점 운임 더 오를 전망

GTX-C,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 진행…역 추가될지 주목

GTX-C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왕십리·인덕원역 추가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정부가 오는 2023년 이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에 앞서 3개 노선을 포괄하는 적정 요금 검토에 나선다. GTX-A·B·C 노선 간 환승 및 GTX-기존 광역철도 환승 체계 개편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GTX 민간투자사업 특성상 3개 노선의 요금 수준 및 체계가 다양하기 때문에 선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GTX 요금이 현행 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보다 2~3배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GTX-A 사업자 신한은행 컨소시엄(DL이앤씨 등)이 제시한 요금은 파주~삼성(43.6㎞) 1회 편도 3900원으로 알려져 있다. 킨텍스~서울역 구간은 3500원을 제시했다. 주요 구간의 하루 왕복 요금 7000원 이상 예상된다.

최종 요금은 개통 6개월 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개통시점에 운임이 더 오를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달 초 ‘GTX 도입에 따른 지속 가능한 광역교통 요금 체계 개편 방안’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정부는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을 30분대로 연결하는 GTX 3개 노선이 추진 중으로, 장래 광역교통 체계 및 이용 행태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대광위는 “GTX 3개 노선은 노선별 사업 추진시기 및 주체가 상이하고, 민간투자사업 특성상 환승요금 체계를 포함한 요금 수준 및 체계가 다양한 상황”이라며 “향후 GTX 개통에 앞서 요금 수준 및 GTX 간 환승 체계, GTX와 기존 광역(도시)철도 간 환승 체계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GTX의 요금 수준에 따라 수도권 대중교통 수요 및 사회적 영향이 크게 달라지므로 면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개편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GTX 적정 요금 및 GTX 중심의 광역교통 요금 체계 구축 방안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 요금 체계 선진 사례 분석 및 전문가, 관련 기관 의견수렴이 이뤄진다.

연구용역은 1년이 소요되며 내년 하반기 최종 보고서를 통해 정책 제언이 이뤄질 전망이다.

GTX-A·C 노선은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유권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고 운영권은 일정 기간 민간이 갖는 방식을 말한다. 사업자는 GTX 운영을 통해 비용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이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는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A 노선은 BTO 방식의 설계·시공 범위는 파주에서 삼성까지 43.6㎞ 구간이다. 나머지 구간(삼성∼동탄)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건설한다. 민간의 운영 범위는 파주에서 동탄까지 83.1㎞ 구간이다.

GTX-B 노선은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었지만 아직까지 기본 계획이 완성되지 않았다.

GTX-C 노선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정부가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GTX-C는 수원~양주 덕정 사이 74.8㎞로, 신설 노선은 37.7㎞다. 나머지 구간은 경부선 등 기존선 구간을 활용한다.

기본 계획에는 청량리, 삼성 등 10개역이 포함됐다. 지난달 GTX-C 노선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이 입찰제안서 기본 계획에 세 곳(왕십리·의왕·인덕원역) 추가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의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입찰제안서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원 추첨이 진행됐고, 심사위원들의 제안서 평가를 거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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