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수도권 0.32% ↑, 전주 0.34% 대비 축소

집값 상승 피로감·대출 규제 강화 영향 등

‘돈 줄 죄기’ 통하나…수도권 아파트값, 또 상승폭 축소 [부동산36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은 10월 둘째 주(1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32% 올라 지난주(0.3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은 8월 셋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후 9월 셋째 주 0.36%, 넷째·다섯째 주 0.34%를 나타내며 연달아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에서 서울(0.19→0.17%), 경기(0.41→0.39%), 인천(0.44→0.42%)의 오름폭이 모두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지역별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그간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용산·마포(0.2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0.23%), 송파·노원·서대문·은평구(0.22%), 서초·종로·성북구(0.21%) 등 재건축단지가 몰렸거나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경기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오산시(0.75%), 안성시(0.62%), 이천시(0.55%), 의왕시(0.53%) 등을 위주로, 인천은 연수구(0.52%), 계양구(0.50%), 부평구(0.44%), 남동구(0.38%) 등을 위주로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22%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19%에서 0.20%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경기를 제외한 8개도는 0.24%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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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세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0.24%)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넷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0.25% 올랐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9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0.23%,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작아졌다가 지난주 반등한 뒤 다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번주 서울(0.14→0.13%), 경기(0.28→0.27%), 인천(0.30→0.25%)에서 모두 오름폭이 줄었다. 가을이사철을 맞아 대체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그간 상승폭 높았던 일부 단지는 매물이 증가하고 호가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마포·중·서대문구(0.18%)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로·동작구(0.17%), 용산·강동구(0.16%), 강남·송파·영등포·은평구(0.15%)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양주시(0.59%), 안산 단원구(0.50%), 시흥시(0.49%), 안성시(0.47%), 이천시(0.43%)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39%), 계양구(0.35%), 부평구(0.26%), 미추홀구(0.2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15%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8개도는 0.17%에서 0.18%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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