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어플 사용자 2042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
주택 매입 계획 지방·경기·광역시·인천·서울 순
비용 ‘3억 이하’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에 주택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직방이 어플 사용자 20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1%(1309명)가 내년에 집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은 예년에 비해 줄고 있다. 2020년엔 71.2%, 2021년엔 69.1%였다.
이에 대해 직방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됐고, 향후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의사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기존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32.7%) ▷연립, 빌라(10.2%)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8.9%) ▷단독주택(5.4%) ▷오피스텔 청약, 매입(3.6%)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69.8%), 경기(66.5%), 지방5대광역시(62.8%), 인천(62.1%), 서울(57.2%) 순으로 높았다.
매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억초과~5억이하(33.8%) ▷5억초과~7억이하(15.4%) ▷7억초과~9억이하(6.0%) ▷9억초과~11억이하(2.3%) ▷15억초과(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집을 팔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1196명(58.6%)가 ‘없다’고 답했다. 매도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46명(41.4%)로, 매도 이유는 ‘거주지역 이동’이 3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19.1%)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16.5%) ▷신축 주택 입주(11.1%) 등이었다.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에 따른 처분에 답한 응답자는 9.6%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엔 주택 매입 계획 수요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기준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강화가 내년에도 지속되기 때문이다”라며 “매수 관망 속에서 내 집 마련, 거주지나 면적 이동 목적의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비(非)아파트로의 수요 분산과 중저가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직방 어플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총 2042명이 참여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15일에서 29일까지 총 15일간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 2.1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