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7.54㎡ 지난달 33.3억에 신고가 거래

용산 집무실 시대 개막에 초고층 기대감까지…용산 한강맨션 8.3억 뛰었다[부동산360]
68층 초고층 설계안 마련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강남과 용산일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한강변 재건축 대장주 한강맨숀의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시대를 공언하며 용산 전체로 볼 때 부동산 호재가 작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강변 35층 룰 폐지까지 겹치며 용산 소재 한강변 아파트들이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강맨숀 전용면적 87.54㎡는 지난달 9일 33억 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손바뀜 된 25억원보다 8억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오른데는 한강맨숀의 68층 현실화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한강맨숀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GS건설은 ‘한강변 35층 높이 제한’ 완화를 전제조건으로 조합에 68층 혁신설계안을 마련해 제안했다. 그 뒤 한강맨숀 조합은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 별도로 GS건설이 제안한 68층 초고층 설계를 반영한 설계안을 적용하기 위해 사업시행변경인가 신청도 검토중에 있다.

한강맨숀 앞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초고층 설계가 실제로 가능할지 묻는 전화가 이어진다”며 “호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어 거래가 많지 않을 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숀 전용면적 87.54㎡와 101.95㎡의 최근 호가는 각각 35억과 41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1년 사이에만 호가가 10억여원이 넘게 올랐다.

용산구 소재 아파트 가격 상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깜짝발표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월 20일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발표한 후 용산구의 아파트 가격은 0.14%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아파트값이 0.01%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부촌 ‘강남3구’의 아성 마저도 무너뜨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시가격 상위 10위 공동주택’을 살펴보면 상위 10위 명단에 3개가 용산아파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2위를 차지한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72㎡의 경우 공시가격이 91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61억3300만 원)보다 무려 49%(30억 700만 원)가 뛰었다.

지난해 8위에서 3위로 뛰어오른 파르크한남 268.95㎡는 67억5600만 원에서 85억2700만 원으로 26.2% 상승했다. 또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높아진 한남더힐 244.75㎡도 70억100만 원에서 84억7500만 원으로 2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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