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지난해보다 1.35% 하락한 2.19% 기록

강남 2분기 연속 0%대 머물러

임대료도 꾸준히 올라

“부족한 공급량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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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오피스 밀집지역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IT기업들이 공격적으로 A급 빌딩을 임차에 나섰지만 같은 기간 빌딩 공급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오피스 수요가 늘어나며 빌딩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8일 상업용 부동산서비스기업 교보리얼코가 최근 발행한 ‘오피스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3.54%보다 1.35%p 하락한 2.19% 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6.33%를 기록하던 것이 1년 만에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강남권(GBD)은 지난해 4분기(0.84%)에 이어 이번에도 0.61%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0%대 공실률에 머물렀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강남권역은 전 분기에 이어 자연공실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하며 임차인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권역으로 나타났다”며 “꾸준한 임차 수요로 인해 강남권역의 임대인 우위 시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분기 5.01%로 비교적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던 여의도권(YBD)은 3.1%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1.91%로 공실률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2020년 프라임급 빌딩인 파크원이 준공되며 14.56%까지 치솟던 여의도 공실률이 파크원에 대기업들이 최근 속속 입주하며 여의도 전체 공실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공실률 하락은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1분기 임대료는 ㎡당 2만4800원으로 전분기 2만 4600원에 비해 0.66%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1분기 서울 임대료 평균이 ㎡당 2만17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0%넘게 오른 수치다.

이처럼 공실률이 줄어드는데는 최근 늘어나는 수요를 못 따라가는 부족한 공급량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서울에 공급된 오피스빌딩은 3개(총 연면적 1만 9000㎡)로 지난해 1분기 5개, 2분기 4개, 3분기 11개, 4분기 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2022년에는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서울 전 지역의 업무시설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과 같은 낮은 공실률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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