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16만2892가구

“시장 불확실성에 물량 제때 소화할지는 미지수”

추석 후 연말까지 16만가구 분양하는데…원가 상승, 수요 위축 변수 산적 [부동산36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16만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청약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12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6만289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체 아파트 분양 예상 물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15만7600가구)보다 5000여가구 많다.

수도권이 7만6321가구로 전국 물량의 46%를 차지한다. 지방에선 8만657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만2755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1만5339가구 ▷충남 1만2492가구 ▷인천 1만2194가구 ▷서울 1만1372가구 ▷대구 1만604가구 등의 순이다.

추석 후 연말까지 16만가구 분양하는데…원가 상승, 수요 위축 변수 산적 [부동산360]
[부동산R114 제공]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원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과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1R구역재개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재개발’ 등이 모두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광명동 ‘광명2R·4R·5R구역재개발’, 경기 성남시 중앙동 ‘성남중1구역재개발’, 대전 서구 용문동 ‘용문1·2·3구역재건축’ 등 대어 단지도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만 건자잿값 상승과 위축된 매수심리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계획된 물량을 제때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비사업 사업지는 분양가 산정, 시공사 갈등 등으로 일정 변동이 큰데 연말까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전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53곳에 달한다. 지방도시의 경우 저조한 분양률로 인한 미분양 리스크 등을 고려해 분양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말까지 계획된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경우 향후 공급시장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분양가 상승과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단지별 청약 성패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분양가와 단지별 입지, 지역별 공급량 등의 변수에 따라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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