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첼시FC의 고위 임원이 한국인 여성 에이전트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데일리메일,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21일(한국시간) 전 첼시 구단의 커머셜 디릭터 데미안 월러비가 한국인 여성 에이전트 카탈리나 김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게 밝혀져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첼시FC에 합류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윌러비는 김에게 "옷을 다 벗고 있느냐, 난 알몸이야"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거나 노골적인 '야동'도 전송했다. 또한 맨체스터시티 최고경영자 페란 소리아노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윌러비는 2015년 맨시티와 관련된 업무를 맡으면서 킴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 구단측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고 첼시는 이를 확인한 뒤 즉각 대처했다.
첼시 구단은 현지 언론을 통해 "월러비 커머셜 디렉터와의 계약을 즉시 종료했다"며 "이달 초 첼시에 부임하기 이전에 보냈던 부적절한 메시지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합류 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구단의 새 문화에 반한다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윌러비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대상은 한국인 에이전트 카탈리나 김(한국명 김나나씨)이다. C&P 스포츠그룹의 최고경영자인 카탈리나 김은 한국 기업과 유럽프로축구팀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