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류센터 거래규모 3조1000억원
23건 중 10건 복합 물류센터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2022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온 거래창고와 함께 저온의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 물류센터가 투자시장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거래된 총 23건의 거래 중 10건이 상·저온 시설이 혼합된 복합 물류센터였다.
CJ대한통운이 한강로지스로부터 3560억원에 선매입한 용인 남사 복합 물류센터가 상반기 거래 중 가장 큰 거래 금액을 기록했다. 이화자산운용은 양지로지스틱스로부터 2624억 원에 선매입한 양지 복합 물류센터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물류센터 신축공사가 여럿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인허가를 완료한 수도권 물류센터 연면적은 약 1900만㎡로, 이 중 53% 정도인 약 1000만㎡ 수준만 현재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안전 관련 규제 강화 및 택지지구와 인접한 물류센터의 건설 직권 취소 등의 이슈로 인해 일부 물류센터 건설 지연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시먼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과 함께 단기간 내 저온시설 공급이 이뤄져, 향후 저온 수요를 갖춘 임차사를 모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 물류센터 투자를 고려할 땐, 효율적인 배송을 위한 주거 지역의 접근성과 더불어 지역적 적합성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