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검사 생활 한 10년 하면 ‘XX’(욕설)가 입에 붙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평소 말버릇이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식석상 말고는 호칭에 있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XX가 입에 붙는데 ‘이게 이렇게 내가 욕먹을 일이냐’ 생각한 것 같다”며 “나중에 보니까 넘어갈 일이 아닌 걸로 큰일이 돼버리니까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과 강경 기조에 대해 "그렇게 해놓고 아니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좌표 찍기로 MBC를 악마화하는 것에 대해 이해는 간다"며 "만약 다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찐(진짜) 지지층들마저 흔들릴까봐, 그분들이라도 결속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