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큰 손?” 배당으로만 340억 번 주인공, 누군가 했더니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배당금으로만 300억원 넘게 벌었다고?”

역시 바이오업계의 큰손이다. 대표적인 주식부자로 꼽히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주주총회를 거쳐 그가 받게 될 배당액은 343억원에 이른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창업자 겸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 3258만9639주(31.2%)의 배당금으로 총 92억원을 받는다. 주당 290원 배당액이다.

이 뿐 아니다. 그는 바이오노트의 최대주주로, 지분 5071만2000주(49.78%)를 갖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주당 49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 그에 따라 조 의장은 248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렇게 두 기업으로부터 받는 현금 배당은 총 342억원에 이른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많이 연봉을 받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번 돈(72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아무도 몰랐던 큰 손?” 배당으로만 340억 번 주인공, 누군가 했더니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사 전경[헤럴드DB]

조 의장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 1984년 녹십자에 입사해 진단시약 개발 및 생산 책임자로 바이오업계를 시작했다. 이후 회사를 나와 1999년 진단기기 업체 에스디를 창업한다. 이후 2003년엔 에니젠(바이오노트 전신회사)도 창업했다. 2010년 에스디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분할하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최대주주가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특수로 지난해 2조9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사인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말 코스피에 등장했다. 전년 매출은 4790억원이다. 두 회사 매출 합만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아무도 몰랐던 큰 손?” 배당으로만 340억 번 주인공, 누군가 했더니
정용지 케어젠 대표[연합 제공]
“아무도 몰랐던 큰 손?” 배당으로만 340억 번 주인공, 누군가 했더니
이장한 종근당 회장[연합 제공]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 오너들도 올해 배당금을 두둑이 챙겼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회사 주식 682만7058주(63.55%)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주당 1700원을 현금 배당하며 정 대표는 총 116억원을 수령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으로부터 각각 23억원과 11억원을 받아 총 35억원을 받았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전 회장이나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등도 3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업계가 배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코로나 여파 등으로 작년 실적이 전체적으로 좋아 배당을 지급한 기업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