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거래 속출했지만
반등 단지 속속 등장
신고가 거래도 근 한달 새 네건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부동산 시장 하락이 급등한 집값 조정과 맞물려 신고가 대비 ‘반토막’ 아파트가 나오기도 한 인천 송도 국제신도시에서 최근 반등 거래가 연달아 신고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지난달부터 1억원이 넘는 반등거래가 나오고 있고 신고가 거래도 눈에 띄는 상황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신도시에서 최근 한달 간(이달 8일 기준) 신고된 거래 중 직전 최저가보다 1억원 이상 반등한 거래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달 18일과 23일 각각 7억원,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저가(6억원)보다 각각 1억원, 1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달 1일에는 같은 평형이 7억8500만원에 손바뀜돼 직전 최저가(6억5000만원) 대비 1억3500만원 반등했다.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도 지난달 11일 7억3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저가(5억4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올랐다. 같은 달 13일에는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가 직전 최저가였던 9억6500만원에서 1억7500만원 오른 11억4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84㎡와 송도한진해모로 전용 105㎡도 각각 지난달 24일과 27일 직전 최저가보다 1억6600만원, 1억509만원 반등해 거래됐다.
송도 반등거래는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송도동 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 84㎡는 1억2500만원 반등한 6억9000만원에 이달 2일 손바뀜됐고,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는 직전 최저가보다 1억원 뛴 5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송도같은 경우 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져 반등 단지가 다수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단지 대형평형은 반등거래에 그치지 않고 신고가까지 기록하고 있다.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 전용 146㎡ 26층은 지난달 17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 대비 1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단지 전용 105㎡도 13일 직전 최고가보다 1200만원 상승한 11억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송도더샵그린애비뉴8단지는 지난달 9일 직전 최고가보다 5000만원 오른 12억원 신고가에 손바뀜됐다.
무려 3억4500만원이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단지도 등장했다. 송도푸르지오하버뷰 전용 150㎡ 23층은 지난달 29일 1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거래량 자체가 예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단지들도 있는 만큼, 송도 집값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낙폭을 다시 키우며 0.36% 하락했다. 송도신도시가 포함된 연수구도 전주 대비 0.35%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