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10억~12억·전용 84㎡ 13억~20억대

인근 ‘반포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세 시세 반영

최근 회복세 보인 강남권…한동안 약세 지속 전망

반포 대장 아파트 10억대 전세가 풀린다…원베일리 입주장 개막 [부동산360]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오는 8월말 입주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본격적인 입주장을 앞두고 전셋 매물이 속속 임대차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인근 대장주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 전셋값을 고려한 대략적인 시세가 형성되는 추세다. 최근 강남권 전셋값 하락세를 이끌던 개포동 일대에서도 수억원 반등 거래가 나타나며 전셋값이 일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래미안원베일리를 비롯한 신축아파트 입주가 강남 전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입주권 소유자들의 입주 여부를 확인하며 전세 매물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 입주권 소유자 A씨는 “부동산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와서 전세로 내놓을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다”며 “전용 84㎡를 보유하고 있는데 14억원 정도를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또다른 입주권 소유자는 “지금은 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인데 낮은 가격으로 급하게 부동산에 내놓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아직 입주까지 몇 개월 남은 만큼 시장을 보면서 신중하게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2990가구 규모 대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46㎡~23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용 59㎡의 경우, 10억~12억대, 타입 종류가 가장 많은 전용 84㎡는 13억~20억원, 전용 101㎡는 17억~20억대 초반으로 전세 시세를 유추하고 있다.

반포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아직 전세 시세가 형성되기는 이른 편”이라면서도 “작년부터 전세로 내놓을 생각이 있는 집들이 있어 예비세입자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입주가 4개월가량 남은 현 시점에 형성돼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세는 바로 옆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시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가장 최근 전세거래가 11억원에 체결됐고, 전용 84㎡는 타입에 따라 12억~16억 초반대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아크로리버파크와 함께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퍼스티지 또한 전용 59㎡는 9억 중반대~11억원에 거래되고 있고, 전용 84㎡의 경우 13억~14억에 계약됐다.

다만 입주기간이 다가올수록 물량이 쏟아지면서 향후 전셋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나온다. 최근 전세대출 금리 인하, 월세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인 반등하는 양상이지만, 래미안원베일리뿐 아니라 오는 6월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된 만큼 강남 일대 전셋값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현재 형성돼 있는 래미안원베일리 전세 시세만 봐도 낮은 가격대로 잡혀있는 것”이라며 “입주가 8월말인 만큼 지금부터 입주장이 열린 것으로 봐야한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가 2월부터 시작돼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내려간 상황에서 원베일리를 비롯한 강남 신축아파트 입주가 다수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강남권 전셋값 하락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입주 물량이 소화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세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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