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희소성에 가격 올라
집값 띄우기 의심도 제기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속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와중 일부 고급주택 위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눈에띈다.
27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 우동 경동제이드 전용 220㎡는 지난달 29일 38억원에 손바뀜 됐다. 직전 거래인 2020년 11월 21억 8000만원 보다 16억여원 오른 가격이다.
준공 10년을 넘은 해운대경동제이드 아파트는 총 299호로 그 가구수는 많지 않지만, 전부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인근에서도 고급 아파트로 널리 알려졌다. 가장 적은 면적이 전용134㎡(53평형)에 이르고 234㎡(93평형)까지 구성됐다.
부산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 고급 아파트들의 신고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185㎡의 펜트하우스 물건이 37억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같은 아파트 전용 219㎡는 70억원에 신고가 직거래됐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급 아파트들은 공급량 자체가 적어 높은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매수자의 선호도에 따라 일반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고 부르는게 값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반면 물량이 적어 거래가 많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집값 띄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많다.
올초 100억원에 이뤄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 펜트하우스의 입주권 계약이 최근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거래는 시장 분위기를 거스르는 펜트하우스 고가거래로 화제가 됐지만, 3개월여만에 취소되면서 ‘집값 띄우기’ 의혹이 불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