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멤버의 재계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2일 증시에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5.83% 내린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7만2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와이지엔터와 관련해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멤버 리사가 재계약을 할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4억원과 22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를 확인하고 목표주가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2분기 실적이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블랙핑크의 1년 활동을 추가하면 약 9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블랙핑크의 재계약 관련한 이슈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이달에 관련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굳이 조금의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어 이를 확인한 후 목표주가를 상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블랙핑크의 경우 8월 계약 만료 시점이 지난 뒤 추가 공연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최근 공연장 섭외 환경을 고려할 때 추가 공연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티스트 투어가 동시에 재개되는 상황에서 국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등 일부 공연장의 리모델링까지 겹쳐 공연장 섭외가 쉽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