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사자’ 청주로 오더니 몰라보게 달라졌다
'바람이'가 '갈비뼈 사자'로 불렸을 때의 모습(오른쪽)과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지 2주 지난 현재의 모습.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뼈대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해 ‘갈비뼈 사자’로 불린 수사자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뒤 '바람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생기고, 무엇보다 몰라 보게 살이 붙은 모습이다.

청주동물원은 1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바람이가 온 지 2주가 지났다”면서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청주동물원은 “아직 내실과 내실 방사장만을 오고 가지만 먹이를 가져오는 담당 동물복지사의 발걸음 소리는 바람이를 기쁘게 한다”면서 “더운 날씨로 식욕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바람이는 소고기와 닭고기 4kg을 한자리에서 다 먹는다”고 전했다.

‘갈비뼈 사자’ 청주로 오더니 몰라보게 달라졌다
청주동물원에 처음 왔을 당시 바람이의 깡마른 모습. [청주동물원]
‘갈비뼈 사자’ 청주로 오더니 몰라보게 달라졌다
노령의 수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면 사자 우리 안에서 동물복지사를 향해 서 있는 바람이의 뒤태가 늠름하다.

바람이는 2004년생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노령이다. 동물원은 바람이에게 있을 내재된 질병과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정기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부경동물원에서 생활한 바람이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모습이 동물원을 찾은 시민에 의해 공론화된 바 있다. 바람이는 7년여간 사람이 구경하도록 투명창을 설치한 쪽을 제외한 3면, 천장까지 막힌 25평 남짓의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살아왔다가 지난달 5일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바람이란 이름은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제안해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