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호텔 과실로 열사병 사망”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가수 장필순이 반려견호텔에 맡겼던 반려견 까뮈가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JIBS는 장필순이 10년 간 길러 온 반려견 까뮈가 최근 반려견 호텔에서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까뮈는 장필순이 길에서 구조한 뒤 가족으로 맞이한 반려견이다.
장필순에 따르면 까뮈는 반려견 호텔에 위탁된 지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숨졌다. 해당 업체는 훈련사가 까뮈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어뒀으며, 에어컨은 잠시 꺼뒀다고 설명했다.
장필순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서) 연락을 늦게 주는 바람에 까뮈가 떠나는 것도 아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울(에 덮는) 솜이불인데 그걸 까뮈가 다 물어뜯었다고 한다.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그런 것"이라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 업체는 까뮈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고 주장 중이다. 이곳은 반려동물 유치원과 호텔 등의 영업을 해왔다. 또한,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런 홍보 문구는 지켜지지 않은 것도 모자라 까뮈를 외부로 데리고 나가 차량에 방치한 정황까지 추가로 확인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럽게 반려견을 떠나보낸 장필순은 자신의 SNS에 생전 까뮈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올리며 "우리 까뮈 꼭 다시 만나자. 너무 보고 싶다. 좋은 추억만 안고 가렴. 사랑한다. 이제 무섭지 않지?"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뒤늦게 비보를 접한 지인과 팬들이 위로의 댓글을 남기자 장필순은 "다 답변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까뮈에게 이별 인사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해 먹먹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