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포스코·코스닥은 에코프로’ 2차전지株가 끌어 올려…美인플레 둔화 호재 [투자360]
코스피가 전날보다 20.55p(0.79%) 오른 2,628.87로 시작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동일한 1,277.0원으로, 코스닥은 9.27p(1.01%) 오른 923.01로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둔화는 물론,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2,630대를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도 920대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7포인트(0.97%) 오른 2,633.59다. 지수는 전장보다 20.55포인트(0.79%) 오른 2,628.87에 개장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8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5억원, 3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277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27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기술주 위주로 강하게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나 뛰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인텔(6.6%)과 메타플랫폼(4.42%), 테슬라(4.20%), 알파벳(2.46%), 마이크로소프트(2.31%) 등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의 강세에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해 이날 국내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극한의 변동성을 겪고 있는 2차전지주의 수급 향방은 여전히 예측 불가한 변수다. 2차전지주의 주가 급등락은 지수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이상의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는 포모(FOMO·상승장에서 느껴지는 소외감) 현상인 만큼 이번 주에도 2차전지주들의 수급 변화가 증시 전반의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40%), POSCO홀딩스(4.04%), 포스코퓨처엠(3.53%)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94%)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4%), 기아(-0.83%), 카카오(-0.59%)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3.22%), 철강및금속(3.02%), 화학(2.93%), 섬유·의복(2.35%), 비금속광물(1.99%) 등이 강세를, 의약품(-0.71%), 운수창고(-0.19%), 증권(-0.12%)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50포인트(1.48%) 상승한 927.24다.

지수는 전장보다 9.27포인트(1.01%) 오른 923.01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1421억원어치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049억원, 기관은 34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4.42%)과 에코프로(7.16%), 엘앤에프(3.98%), 포스코DX(10.0%)가 급등 출발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0.37%), HLB(-0.16%), 펄어비스(-0.54%) 등은 소폭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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