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최근 한 공연에서 앙코르를 요청하는 관객들을 향해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윤아가 지난 3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래 11곡 실컷 부르고 앙코르 요청에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후쿠시마 괴담 퍼트리고는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노래도 하고 돈도 벌고 먹방 예능까지 찍어놓고 나라가 앙코르 곡을 못 부르게 했다는 이야기냐.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 못지않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자숙이라는 것도 했지만 (김윤아는) 오는 23일에도 공연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북한 같으면 숙청돼 아오지탄광 끌려가고도 남는다. 우리나라는 가짜뉴스 김윤아한테도 자유를 주는 훌륭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에 ‘RIP 地球(지구)’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김윤아가 과거 한 방송을 통해 일본에서 ‘먹방’을 한 모습을 언급하며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는 같은 사람이냐”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