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세단 기준” 그랜저 가격대 ‘가심비’ 중고차 인기↑ [여車저車]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랜저외 비슷한 가격대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중고차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에 따르면 올해 1~8월 8만321대의 누적 판매 대수로 내수 1위에 오른 그랜저는 리본카 홈페이지에서도 같은 기간 데일리 조회수와 인기 판매 차종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본카 관계자는 “국산 고급 세단의 기준을 제시해 온 그랜저는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인식 속에 4000만원대의 가격대에도 국민 세단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며 “자동차는 고가의 소비재인 만큼, 가격 외에도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심리적 만족감까지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가심비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의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리본카의 상반기 차량 데일리 조회수 상위 10위권에는 불황 속에도 제네시스 ‘G80’, 기아 ‘k9’과 같은 3700만~5100만 원대의고급 세단이 포함됐다.

4000만원대 내외로 시세가 형성된 기아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 하이브리드’ 역시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수입차 부문에서는 복합 연비가 ℓ당 15㎞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못지않은 뛰어난 연비를 갖춘 아우디 중형 세단 ‘A6’도 눈여겨 볼만하다. 중고차 시장에서 A6의 가격 역시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