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체리는 우리가 흔히 먹는 스위트체리와 이보다 붉은색이 강한 타트체리로 나눌 수 있다. 단맛이 강한 스위트체리에 비해 타트체리는 신맛이 나기 때문에 ‘사워체리(sour cherry)’라고도 불린다.
시큼한 타트체리, 비타민과 미네랄 풍부
단맛은 약하지만 타트체리에는 몸에 좋은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은 물론 칼륨, 칼슘, 마그네슘, 콜린 등의 영양이 풍부하다.
우수한 영양소 덕분에 염증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여럿 나오기도 했다. 2012년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 2014년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팀은 타트체리 농축액의 항염증 기능이 관절염 예방과 염증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타트체리 주스, 근육 회복·숙면에 도움줄 수 있어”
미국의 스포츠 선수와 운동 전문가 사이에서는 타트체리주스는 ‘회복 음료’로 유명하다. 2021년 국제 학술지 ‘국제 스포츠 영양과 운동 신진대사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14개의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개별 연구 결과를 통계적으로 재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타트체리주스가 근육 기능의 회복과 격렬한 운동 후 느끼는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린 영국의 노섬브리아대·얼스터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일주일간 타트체리 농축액(30㎖)을 매일 2회 제공한 결과, 고강도 운동 후 수반되는 염증·산화 스트레스 수치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타트체리 속 멜라토닌 함량이 숙면을 돕는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2012년과 2011년 ‘유럽영양저널’에 소개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타트체리 농축액의 섭취는 성인의 수면 시간과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불면증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