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수직낙하 그 끝은 정말 2만원대?…김범수 창업자 금감원 출석에 또 신저가 [투자360]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 속도로 주가가 떨어지면, 정말로 2만원대 가는 건 아니겠죠?” (온라인 주식거래 커뮤니티)

카카오 주가가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투자 담당 최고위 경영진의 구속으로 인해 주가 4만원 대가 붕괴된 데 이어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까지 금융감독원 출서을 앞두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한 3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 주가는 개장 직후에는 3만81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을 둘러싼 경영진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분쟁을 겪고 있던 카카오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려 했던 카카오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가 특히 주목하는 위험 요소는 구속된 임원이 유죄 판결을 받거나 김범수 창업자에게까지 사법 리스크가 번질 경우다.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인터넷 은행 특례법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인터넷 은행의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출석을 통보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임원 개인의 비위가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불법이 이뤄졌다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금고형을 받으면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나오고 지분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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