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셀트리온이 주가가 23일 하루 등락을 거듭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승인과 미국 신약 판매 허가, 자사주 소각 등 여러 이슈가 나오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3% 내린 14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개장 직후 3.94% 오른 14만78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내렸다가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시께 사이에 다시 상승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1.42% 내린 6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개장 직후 3.15% 오른 6만5500원에 거래됐지만 셀트리온처럼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두 회사는 이날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통합된 셀트리온 법인이 남게 된다.
양사의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을 원하지 않는 주주는 다음 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권 행사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양사 합병 계약이 모두 승인된 이후 셀트리온 주총장에서 “(합병을 원하지 않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1조원 한도와 관계없이 다 받겠다”며 “이로써 합병 불확실성은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회사는 주총이 끝난 후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소각과 신규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합병 이후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보유하고 있던 3599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9813주를 합병등기가 완료되는 내년 1월 4일 소각하게 된다. 이는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배정될 합병 신주 수량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 이날 셀트리온은 개장 직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첫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이 제품의 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를 통해 2040년까지 특허를 보호받고 신약으로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