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페터 이현준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트럼페터 이현준(26)이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상임 지휘자 켄트 나가노 Kent Nagano)의 수석으로 임용됐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5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현준은 지난해 6월 진행된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 2023년 9월부터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었다. 통상 수석 단원은 1년의 연수 기간을 거친 뒤 오케스트라 단원 투표를 통해 임명되나, 이현준은 5개월 만에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

1828년 창단된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악단으로 과거 작곡가 클라라 슈만, 프란츠 리스트, 요하네스 브람스 등과 정기적으로 협연했다. 한국인 단원으로 다니엘 조(제1바이올린/악장), 금호영재 출신 최정윤(제2바이올린), 금호영재 출신 이명은(제2바이올린), 이상윤(비올라 부수석),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김민주(바순 수석)이 있다.

이현준은 선화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관현악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2019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2020년 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금관악기 연주자로는 최초로 전체 대상을 차지했고, 현재는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