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거액을 들여 조성한 광주 공공 체육시설이 아예 문을 열지도 못하는 등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 광산구 빛그린산단 인근에 ‘빛그린 체육관’, 같은 해 11월 북구 신안동에 ‘무등 국민체육관’과 광산구 평동에 ‘평동 체육관’을 완공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빛그린 산단 근로자 복지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건립한 빛그린 체육관은 준공 9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개관조차 하지 못했다.
위탁 운영하게 된 광주 도시공사는 사전 수요 조사에서 하루 이용객이 15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수영장 수심은 1m 45㎝로 깊게 설계돼 사용도 전에 수위 조절 장치를 설치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각각 76억원, 100억원이 투입된 무등 국민체육관, 평동 체육관도 수영장만 개장했을 뿐 다목적 체육관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평동 체육관에서는 결로 현상이 발생해 보수가 시급하고, 수영장 탈의실은 비좁아 확장 등 리모델링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기정 시장은 현장 점검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광주시에서 2019년부터 의욕적으로 만든 평동, 무등, 빛그린 수영장과 체육관이 골칫거리가 돼 있다”며 “수영장은 탈의실이 턱없이 부족하게 설계되고 체육관은 새 건물인데 비가 샌다”고 밝혔다.
또, “(빛그린 체육관은) 큰돈 들여 만들어 놓은 시설인데 아직 이용자가 부족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감사를 지시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시민께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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