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검토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다”
조수연 논란엔 “광복회 사과 방문한 것 보겠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의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된 발언 내용, 그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장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논의를 거쳐 결론 내리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장 후보 발언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려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일제 옹호성’ 발언 논란을 빚은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에 대해선 “오늘 광복회에 (사과를 하러) 갔다 온 것을 좀 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큰절하며 직접 사죄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조 후보가 2010년 ‘지적장애인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변호를 맡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모든 피고인은 헌법에 따라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변론 내용이 있었다든지, 법리에 맞지 않게 심신미약 등 다른 주장이 있었거나, 변호사 윤리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후보의 변소 내용을 보면 합의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이어서 다른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5·18 발언’ 논란을 빚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 공천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