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밸류리츠, 태평로빌딩 자본재구조화로
주당 600원 특별배당 추진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하 밸류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이하 레지던스리츠)가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며 배당금 확대를 추진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8, 9일 삼성증권이 주관한 ‘2024 상반기 K-Reits Corporate Day’ 행사에 참여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먼저 밸류리치는 태평로빌딩 자본재구조화로 주당 600원 특별배당 추진한다.
밸류리츠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상장 리츠로 2020년 7월 상장했다. 중심업무지구(CBD) 내 프라임급 오피스인 ‘태평로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출시했다. 밸류리츠는 상장 이후 공모가 기준으로 연 6% 이상 배당 정책을 실시했다가, 지난해부터 연 8% 이상 배당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선(先) 배당 후(後) 투자’ 방식을 도입한다. 이 방식은 배당액이 확정된 뒤에 투자자가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기존 결산 전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이후에 배당금이 정해지는 ‘깜깜이 배당’을 개선해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서는 셈이다.
자산 품질에 따라 가치가 양극화되는 기조(Flight to Quality)에 맞춰 기존 자산을 개선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해 태평로빌딩 리모델링을 검토한다. 외관 개선과 저층부 증축을 통한 로비 공간 확대, 오피스 전용공간 확장, 천정고 상향 등을 추진해 임대료와 자산가치 상승을 꾀하기 위한 설계를 본격 착수한다.
레지던스리츠의 목표 배당수익률도 2026년까지 6%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리츠는 주거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첫 공모·상장 리츠다. 레지던스리츠는 대표 자산인 더샵 부평의 평가이익 일부를 조기 실현해 배당금 확대를 추진한다.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연 5.32%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2026년까지 목표 배당률을 연 6%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기초 자산인 디어스 명동을 매각해 첫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예상 시점은 오는 3분기다.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첫 번째 자본 순환 사이클(매입-운영-매각)이 달성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 환원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상장리츠의 배당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금융 구조 개선과 자산 편입 및 편입 후 지속적인 가치 확대에 나서 주주의 선택과 신뢰에 보답하는 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