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총선 끝나자 동반 급락 '재료 소멸'

한동훈·이재명·조국 테마주 여야 가리지 않고 하락

안랩·써니전자 등 '안철수 테마주'만 상승

狂風 일었던 정치테마주…최종 위너는 안철수? [투자360]
왼쪽부터 한동훈, 안철수, 이재명, 조국 [연합·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급등락했던 '정치 테마주'들이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1일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8% 하락한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홀딩스우는 24.22% 급락했다. 대상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고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의 연인이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연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가 된 덕성(-7.78%), 덕성우(-18.64%)도 하락했다.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와이더플래닛도 5.64% 하락했고 최근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던 래몽래인 역시 3.44% 내렸다. 한동훈 테마주의 하락 원인을 여당의 선거 패배에서 찾긴 어려워 보인다.

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테마주로 거론돼온 동신건설(-22.78%), 에이텍(-19.12%)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졌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테마주인 화천기계(-21.57%), 대영포장(-15.53%)도 급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 종목은 본사가 특정 인물의 고향에 있다거나 감사, 사외이사와 학연으로 이어졌다는 등의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결고리가 아예 없거나 적어 실제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라는 재료가 소멸하자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출구조사에서 열세가 점쳐졌으나 이를 뒤집고 결국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테마주인 안랩(1.89%), 써니전자(4.04%)는 상승했다. 안랩은 안 의원이 창립한 회사로, 현재도 안 의원이 최대주주다. 써니전자는 주요 임원이 안랩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狂風 일었던 정치테마주…최종 위너는 안철수?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