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 전직 직원들의 폭로가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훈련비가 입금 안된 개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가 강형욱의 갑질과 폭언 등을 다룬 기사에 남긴 댓글이 공유됐다.
A씨는 "(강형욱은) 훈련소에 맡길 개의 견주가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그 시간부터 개 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저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 (학대) 당한 그 개의 종과 이름도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물론 제가 몰래 사료를 줬다. 그날의 충격은 잊지 못한다. 해명이 늦는 듯하지만 변명이라도 해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최대한 순화시켜 용기내 쓰는 것"이라며 "강형욱씨 기억하시냐"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현직 임직원이 직장생활을 하며 느낀 기업 정보를 익명으로 공유하는 플랫폼 잡플래닛에서 '보듬컴퍼니'의 별점은 1.7점이었다.
이곳에 후기를 남긴 전 직원은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메신저를 지정해서 깔게 하며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내용을 감시한다. 그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히기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고 인격 폄하 등도 했다",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 줬다" 등 전 직원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보듬컴퍼니와 강형욱은 아직 논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고정 출연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가 결방됐다. KBS 관계자는 "강형욱 훈련사 관련 논란을 고려해 결방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