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경찰에서 '만취할 정도로 음주하지 않았으며, 사고 역시 음주가 아닌 휴대폰 조작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SBS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이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김호중은 사고가 나기 전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각각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양주는 거의 손도 안 대고 소주 위주로 10잔 이내로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호중은 같은 취지에서 음주 도중 틈틈이 녹차 등 음료를 섞어 마셨으며, 공연을 앞두고 있어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교통사고 역시 '음주 영향으로 낸 것이 아니라 휴대폰과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가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대표인 김호중의 친척 형 이광득 씨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