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세계그룹의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신세계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7.62%(2590원) 오른 1만729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8일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고 발표한 이후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그간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구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 승인을 의결해 자본 조달에 나섰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한다. 모회사인 이마트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이번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모기업인 이마트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부채비율도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07%였으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 인수 시 200% 미만으로 낮아진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안정화된 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