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께 전국 대표자회의서 추가 논의

“국민 여론 안좋아, 실질 효과 있나”우려도

긴급회의 소집한 의협…총파업 여부 투표에 부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수가협상에 대한 의협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지난달 의협 촛불집회서 임현택 회장이 '6월부터 큰 싸움'을 예고한 만큼 참석자들은 개원가를 포함한 휴진 등 집단행동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지역 의사회 회장단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의협 차원에서 총파업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참석자도 "총파업을 묻는 전 회원 투표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집행부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르면 금주 중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9일께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회의에서는 '실질적으로 개원가 휴진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의사회 회장은 "총파업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얘기가 많았다"며 "실질적으로 총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고, 국민에 또다른 (의료) 부담을 주는 건 지금 올바른 전략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과 (휴진 대신) 사직 전공의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