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사회원 대상 투표
9일 전국대표자회의 열고 투쟁 방안 논의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대정부 투쟁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시작한 지 만 하루 만에 투표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의협의 투쟁 지지·집단행동 참여 여부 투표에서 유효 투표 인원 12만9200명 가운데 5만1471명(39.84%)이 참여했다. 전일 오후 5시에 투표를 시작했는데 하루 사이 절반에 가까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는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 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등의 질문이 포함됐다.
현재로선 찬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의료계에서는 찬성표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협은 전날 오후 전 회원에게 오는 7일 정오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가 기한을 8일 0시(자정)로 연장했다. 연장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더 많은 의견을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협은 투표가 끝난 뒤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의협은 전임 이필수 회장 시절이던 지난해 12월에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총파업 투표를 했으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