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 ‘CDP 공시 AI 플랫폼’ 개발

AI가 기업 현황 맞춰 설문 답변 작성 개선 내용 제안

SK C&C, 기후정보 공시 돕는 AI 플랫폼 개발
애커튼파트너스 직원들이 CDP 공시 AI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SK C&C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SK C&C의 종합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인 애커튼파트너스는 자발적 기후정보 공개를 위한 국제 비영리기구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공개프로젝트)에 대한 공시를 지원하는 ‘CDP 공시 AI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2003년에 설립된 CDP는 투자자 등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기후변화 정보공개 프로젝트다.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비상장 기업과 공급망을 대상으로 기후변화(Climate Change), 수자원 안정성(Water Security), 산림자원(Forest), 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과 관련한 경영 정보를 요청하고 이를 수집·분석해준다. 기업은 CDP 평가를 투자, 대출, 보험 등 기업 금융활동 및 사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공시 참여 기업도 크게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 2만3293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875개 기업이 CDP 기후 공시에 응답했다.

더 편리한 공시를 위해 애커튼파트너스는 SK C&C와 함께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CDP 공시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SK C&C의 종합 ESG 경영관리 플랫폼인 ‘클릭 ESG’ 연계 서비스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클릭 ESG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더욱 간편하게 CDP 공시 AI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CDP 공시 AI 플랫폼은 많은 시간과 인적 자원이 소요되는 CDP 설문 응답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CDP 기후정보 질문, 가이드라인, 점수 산정 방법론, 공시 데이터 등을 학습해 기업의 현황에 맞춘 답변 초안을 작성하고, 개선 사항을 제안함으로써 공시 준비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CDP 공시는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자원 ▷플라스틱 ▷중소기업 등 여러 분야로 구성됐다.

사용자가 질문별 아이콘을 클릭하면 ▷전년도 고객사 CDP 공시 데이터와 미래 예측에 기반한 답변 초안 ▷전년도 동일 산업 고득점 응답 데이터 기반 답변 초안 ▷CDP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개선사항 제안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향후 물과 삼림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CDP 워터(Water)와 CDP 포레스트(Forest)에 대한 질문 응답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혁수 애커튼파트너스 ESG본부장은 “애커튼파트너스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국내외 고객의 ESG 성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