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갤럭시S24 출시할 때 전작 대비 10%,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아재폰’이라 불리며 국내에서는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 받는 와중에서다.
근저에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있었다. 스마트폰 최초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작과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올해 9월 공개할 아이폰16 시리즈에 AI 기술 탑재를 예고한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18.9%)를 유지했다. 애플(15.8%), 샤오미(14.8%), 비보(9.1%), 오포(9.0%), 기타(3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대로, 점유율과 출하량 부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단,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두 업체의 전년 동기간 대비 성장률은 각각 27.4%, 21.9%였다.
IDC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로 갤럭시S24를 꼽았다.
최근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한 삼성전자는 AI가 탑재된 갤럭시Z 폴드6·플립6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 사장은 10일(현지 시간) 갤럭시 언팩 2024 간담회에서 “갤럭시S24 낼 때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했고, 잘 진행되고 있다”며 “폴더블 제품도 적어도 10% 이상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빨리 언팩행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AI가 탑재될 아이폰16 시리즈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애플보다 빨리 신작을 내놓는 것은 물론, 올림픽을 통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챗GPT 탑재를 예고했는데, 이에 따라 AI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