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최근 들어 엔터주가 주춤한 가운데 주가를 반등시킬 캐시카우 아티스트 등판에 시장 관심이 크다. 2NE1, 블랙핑크 등을 프로듀싱한 테디가 이끄는 걸그룹 '미야오'가 다음달 데뷔를 앞두면서 엔터주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결국 경질하면서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가 지분 21.6%를 보유하고 있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5인조 걸그룹 '미야오(MEOVV)'가 오는 9월 데뷔할 예정이다. ‘테디 걸그룹’으로 불린 미야오는 더블랙레이블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 빅뱅, 2NE1, 블랙핑크 등을 프로듀싱한 테디가 선보이는 팀인 만큼, 시장 주목도가 크다. 현재까지 엘라, 가원, 수인 3명의 멤버를 공개한 상태다.
SM도 올 4분기 신인 걸그룹을 론칭한다. 2020년 데뷔한 에스파 이후 4년 만의 신인 걸그룹이다. SM은 그간 ‘상큼발랄’ 소녀시대, ‘유니크’ 에프엑스, ‘콘셉트 퀸’ 레드벨벳, ‘쇠맛’ 에스파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팀들을 선보이며 ‘아이돌 명가’로 불려왔다. 그런 SM이 4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높아진다.
SM은 내달 10일 첫 번째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를 선보인다. 디지털 월드(광야)의 탄생 비화를 그려 평소 SM 컬처 유니버스(Culture Universe·SMCU) 세계관에 관심 있던 '핑크 블러드'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이번 제작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4.58%(310원) 올랐다.
JYP도 아티스트 컴백 예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DAY6(데이식스)는 9월 2일 새 미니 앨범 ‘Band Aid’(밴드 에이드)를 발매한다. 또 같은달 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DAY6 3RD WORLD TOUR ’(포에버 영)을 열고 새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그룹 트와이스 쯔위도 오는 6일 솔로 데뷔 앨범 ‘어바웃 쯔(abouTZU)’ 타이틀곡 ‘런 어웨이’를 선보인다.
하이브에선 오는 9일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미니 3집 '19.99'를 출시한다. 다만,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결국 경질하면서 아직 내부 갈등의 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27일 어도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인사관리 전문가다.
시장에선 이번 인사가 민 전 대표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뤄진 만큼 또 한 번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24일 토요일에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변경의 건으로 27일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통보를 받아 이날 유선으로 참석했으며, 민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이사 해임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하이브의 조치를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